"고속도로에서 베드민턴을…" 중국 국경절 연휴 13억 인구 대이동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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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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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국경절 황금연휴(10월~7일)를 맞이해 중국 대륙에 13억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현상을 빚고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전국 고속도로가 무료 개방되면서 곳곳서 '차량 만리장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누리꾼들의 하소연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광둥성 지역 고속도로 정체 현상[사진=광저우일보 웨이보]


한 누리꾼은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를 잇는 징후 고속도로 톈진(天津)~허베이(河北) 톨게이트 구간에서 100m를 가는데 2시간이나 걸리는 등 차량이 거북이 운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상하이에서 닝보(寧波)를 있는 고속도로 우시(無錫) 구간에서 차량 정체 행렬이 70km에 달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산둥성 칭저우(靑州) 에서는 30~40대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정체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항저우(杭州)~쑤저우(蘇州)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정체로 장 시간 운전석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베드민턴을 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출발 남방항공 항공편 탑승 예정이었던 승객 800명이 차가 밀려서 공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중국 국경절인 1일 톈안먼 광장에서 거행된 국기게양식에 12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사진=중국신문사]

앞서 1일 새벽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국경절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시민 12만명이 운집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때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국기게양식이 끝난 이후 톈안먼 광장에서는 총 3만5000t의 쓰레기가 방출돼 500명의 환경미화원이 동원해 쓰레기 청소에 나섰다고 중국 환경위생그룹은 전했다.

이밖에 이날 아침 7시 57분경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린(桂林) 대표 명승지인 '일월탑(日月塔)'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가 야경을 위해 탑에 설치한 야간조명 전기회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한편 중국 철도당국은 국경절 연휴기간에 철도 이동 인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9270만명에 달해 1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철도 승객 급증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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