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이번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다.
박인비(KB금융그룹)는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김효주(롯데)는 그동안의 강행군과 부상 탓에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미국LPGA투어는 이번 주부터 ‘아시안 스윙’에 들어간다. 아시안 스윙은 2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레인우드 LPGA클래식’을 시작으로 11월7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클래식까지 아시아에서 열리는 미LPGA투어 6개 대회를 지칭한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지난달 14일 에비앙챔피언십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결혼 준비를 하고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주자로 나서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박인비는 오는 13일 서원밸리GC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번 대회가 결혼 전에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삼았다.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이 대회에 출전, 박인비와 1인자 자
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대회에서 펑산산(중국)은 홈팬들의 응원과 마지막홀 이글에 힘입어 루이스와 박인비를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중국 갤러리들이 루이스가 실수를 하면 박수를 치고, 선수들이 스윙할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등 에티켓에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 루이스는 경기 후 “중국 갤러리들의 행태에 정말 실망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인비가 결혼식장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내에서는 3일부터 사흘간 솔모로CC(파72·길이6530야드)에서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한국골프 역사를 새로 쓴 박세리(37)의 이름을 따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다.
‘세리 키즈’의 한 사람인 김효주도 당연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참한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는데다 최근 잇단 출전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뒤 곧바로 KLPGA챔피언십에 출전할만큼 강행군을 벌여왔다.
2∼5일 일본에서는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이 열린다. 이보미 안선주(요넥스) 신지애 등 상금랭킹 1∼3위 선수들이 나서 일본 내셔널타이틀 쟁탈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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