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혁명 확산,시위대“1일까지 요구 수용”최후통첩..제2천안문사태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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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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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홍콩 우산 혁명 확산으로 제2의 천안문 사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중국 국경일 연휴를 맞아 홍콩 우산 혁명 확산으로 시위 참가자가 증가하고 시위대 점거 지역도 넓어지면서 홍콩 우산 혁명 확산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나 시위대는 이날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상태라 홍콩 우산 혁명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HKFS)를 비롯한 시위주도 단체 2곳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에서 1일까지 자신들의 진정한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고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초우(周永康) 비서장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위 도시 전체로 확대 △파업 돌입 △정부 청사 점령 등의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임을 경고했다.

하지만 홍콩과 중국 당국이 이런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홍콩 우산 혁명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홍콩 우산 혁명 확산에 대해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이끄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 시위대 수백 명은 1일 오전 국경일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 완차이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홍콩 우산 혁명 확산 시위대는 국기가 게양되는 동안 국기게양대에서 등을 돌리고 노란 리본을 묶은 손을 들어 엑스자 표시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침묵시위를 했다.

홍콩 우산 혁명 확산의 계기는 올 8월 말 전인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만 입후보할 수 있게 하는 보통선거 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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