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불안에 2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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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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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가 2개월 반 만에 2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환율 불안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56포인트(1.41%) 하락한 1991.53을 기록하며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돈 것은 7월 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7.5원 상승한 1062.7원까지 뛰었다. 1060원을 넘어선 것도 4월 2일(1060.5원) 이후 약 반년 만이다.

달러 가치 상승은 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ㆍ달러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0.21엔 오른 109.62엔을 기록하며 110엔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리먼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환율이 요동치면서 외국인이 증시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만 20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월 이후 순매도액은 8300억원이 넘는다. 외국인은 제조업(-785억원)뿐 아니라 서비스업(-681억원)에서도 매도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2만8000원(2.36%) 하락한 115만6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2000원(1.05%) 내린 1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주식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지수가 순식간에 밀린 것"이라며 "그러나 이날 매도세는 환율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를 돌파하면 일시적으로 엔화 투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유로화 약세로 촉발된 달러 강세도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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