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56포인트(1.41%) 하락한 1991.53을 기록하며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돈 것은 7월 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7.5원 상승한 1062.7원까지 뛰었다. 1060원을 넘어선 것도 4월 2일(1060.5원) 이후 약 반년 만이다.
달러 가치 상승은 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ㆍ달러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0.21엔 오른 109.62엔을 기록하며 110엔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리먼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2만8000원(2.36%) 하락한 115만6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2000원(1.05%) 내린 1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주식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지수가 순식간에 밀린 것"이라며 "그러나 이날 매도세는 환율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를 돌파하면 일시적으로 엔화 투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유로화 약세로 촉발된 달러 강세도 이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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