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에 출전한 데비 라이쉐람 사리타(32·인도)가 동메달을 획득하고도 이를 거부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1일 데비 라이쉐람 사리타는 지난 30일 박진아(25·보령시청)와 치른 복싱 여자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심판 전원 판정일치로 패한 데 불복해 동메달 수여를 거부했다.
이날 라이쉐람 시리타는 시상대에 올라 목에 걸린 동메달을 은메달을 획득한 박진아에게 건넸다.
경기 결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항의한 것인데, 라이쉐람 시리타는 끝까지 메달을 돌려받지 않고 시상대를 떠났다.
메달 수상자가 메달을 거부한 것은 이번 대회 최초다.
결승전 직후 박진아는 "(라이쉐람의 항의와 관련해)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전 최선을 다했고 판정은 심판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코치는 30일 라이쉐람 사리타와 박진아의 준결승 경기 직후 심판진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이런 결과는 있을 수 없고 한국이 복싱을 죽였다"고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라이쉐람 사리타가 박진아와의 경기 결과에 불복하고 동메달 수여를 거부하자 네티즌들은 "인도의 라이쉐람 사리타가 박진아한테 패한 게 억울하긴 한 모양인데 그래도 절차가 잘못됐다", "라이쉐람 사리타, 그렇게 억울하면 정식으로 이의신청하든가", "라이쉐람 사리타, 아무리 억울해도 이건 아니잖아", "라이쉐람 사리타, 박진아에게 이런 식으로 화풀이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