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예탁결제원이 KB국민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주인을 찾지 못해 잠자고 있는 주식 찾아주기에 나섰다.
1일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대행 3사가 함께 주주의 재산권 회복 지원 방안의 하나로 대국민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며 "서민경제 활성화 지원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을 포함 3사는 10월 한 달간 이 캠페인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잊고 있었던 주식을 찾게 돼 노후걱정을 더는 등의 미담 사례도 나왔다.
60대 임모씨는 과거 태평양화학(1972∼1976년)에서 일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이 회사의 주식 206주를 당시 10만3000원에 샀으나 잊고 있었다.
최근 임씨는 예탁결제원에서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안내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 회사의 주식이 그간 급등하면서 임씨의 주식은 1억3000만원으로 불어있었다.
임씨는 노후자금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며 크게 기뻐했다.
예탁결제원은 2009년부터 이 캠페인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5년간 8685명의 주주에게 약 5300만주(시가 6538억원)의 주식을 찾아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캠페인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이번에 증권대행 3사가 공동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는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업하는 바람직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홈페이지를 통해 미수령 주식 보유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미수령 주식을 수령하고자 하는 주주는 본인명의 신분증과 거래증권회사의 증권카드를 지참해 본인의 미수령 주식을 보관하고 있는 해당 증권대행회사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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