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1일 코스피는 1991.54로 장을 마감, 전거래일보다 28.55포인트(1.41%) 하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피 2000선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5원 오른 1062.65원을 기록했다. 1060원대를 넘어선 것은 6개월 만이다.
세계적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반해 개인은 14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통화 정책 변화로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예견됐으나 일정 단계에서 강세 속도가 빨라지자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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