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의 통화 가치가 주요 13개국 중 브라질 통화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화의 대 달러화 환율은 지난달 18일 달러당 1043.4원(종가 기준)에서 1일 1062.65원으로 9거래일 동안 1.84%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같은 기간 달러당 2.35헤알에서 2.44헤알로 3.83% 올라 브라질 다음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1.09달러에서 1.11달러로 1.83%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71%), 멕시코 페소화(1.59%)도 1~2%대 올랐다. 반면 엔화는 이 기간 108.62엔에서 109.57엔으로 0.87% 상승에 그쳤다.
호주 달러화(-2.25%)와 유로화(-1.56%), 영국 파운드화(-0.61%), 중국 위안화(-0.16%)는 오히려 이 기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떨어져 상대가치가 상승했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단기투자 성향의 외국인들이 환차손 등을 우려, 신흥국 시장에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우 특히 단기간내 환율상승폭이 컸던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이탈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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