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직 짐 내려놓으려 한다”…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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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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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 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비극의 한 복판인 지난 5월 8일 원내대표로 선출되던 순간부터 예감했던 일일지도 모른다”며 “다행이라 여기는 것은 유가족 분들께는 매우 미흡하지만 작은 매듭이라도 짓고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 조사위원회는 가능한 빨리 출범해야 한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증거들을멈춰 세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을 만들기 위해 벌인 협상을 일단락하며 그간 드리고 싶었던 수많은 얘기들의 아주 작은 조각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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