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FTA 연내타결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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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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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응웬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정상회담·공동성명 채택

  • 베트남 인프라 수주위한 금융협력 약속…북한 안보리결의 완전이행 촉구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응웬 푸 쫑(70) 베트남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하고 양국 협력방안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뒤 한반도 비핵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협정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서열 1위로 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방한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은 양국 최고위층 인사 교류의 일환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서 "19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특히 경제부분의 발전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이 우정과 신뢰를 계속 쌓아가면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베트남 FTA 협상의 연내타결 추진 △베트남내 각종 대형 에너지 인프라사업 참여 및 신속추진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금융협력 강화 등 경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양국은 2012년 8월 FTA 협상개시 이래 총 7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청와대 측은 경협 심화의 배경에 대해 "베트남이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는 잠재적으로 30억 인구의 거대시장으로 베트남은 그 전략적 요충지이자 관문"이라며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주요 투자국들이 베트남에 원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관련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베트남 측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려는 한국 측의 제반구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측은 "베트남은 1950년 북한과 수교한 이래 당대당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데 금번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정상은 오는 12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베트남 총리 참석과 베트남의 적극적인 협조를 확인했다. 상대국 거주 국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양국 경찰기관내 전담 데스크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어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금융협력 △지뢰 및 불발탄 피해지원 △군수품 정부품질보증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금융협력은 베트남의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대해 우리기업의 우선참여를 조건으로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주선해 베트남 측에 120억 달러의 금융협력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금융 100억 달러는 우리기업이 수주를 하지 못할 경우 제공되지 않는다.

역시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를 예상해 메콩강 지역 남북을 연결하는 밤콩교량 및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밤콩 교량 접속도로 건설사업 차관 계약에 대한 서명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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