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0∼8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이 기간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공동 본점의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87.2% 급증해 본점 전체 매출의 20%에 육박했다.
상품군별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잡화 매출이 30.0% 증가했다. 골프용품 24.8%, 스포츠용품 14.5%, 가구 13.9%, 여성패션 10.0%, 남성패션 8.2%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이 86.2%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해외패션 94.1%, 여성패션 82.6%, 영패션 75.5%, 식품 64.8% 등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 수도 지난해보다 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단체 관광에서 벗어나 강남 유명 연예기획사와 성형외과, 청담동, 가로수길 맛집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강남 쪽도 요우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67.7%에 달했다. 특히 여성패션(108.3%), 화장품(66.3%), 컨템포러리 패션(58.3%)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국경절 연휴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면세점 역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5일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패션 브랜드와 액세서리 브랜드의 매출이 각각 270%, 160% 급증했다. 화장품은 80%, 전자제품 매출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신라면세점의 은련카드 매출 증가율은 75%에 달했으며, 중국인 구매고객 증가율은 1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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