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독일 지표 부진에도 반등…ECB 부양책 기대감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주 하락세가 가팔랐던 유럽증시가 반등했다. 이같은 유럽증시의 오름세는 홍콩의 정치적 긴장 이완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효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미흡에 대한 실망감도 어느 정도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35.74포인트(0.55%) 오른 6563.65에 거래됐다. 독일 DAX 지수가 13.83포인트(0.15%) 오른 9209.5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78포인트(0.11%) 상승한 4286.52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0.81포인트(0.24%) 오른 366.0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5% 상승한 9,209.5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올라간 4,286.52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17% 상승한 3,138.67로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무엇보다 홍콩 시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HSBC 등 몇몇 은행이 주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대와 당국 간 대화 모색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공장주문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예상을 크게 밑돌았지만 파장은 미미했다. 한때 유로존의 경기하강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독일 경제 지표 부진이 ECB의 자산 매입을 재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종목별로는 노키아가 2.7% 올랐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에 10억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노키아의 모바일 붐누 비즈니스를 인수한 바 있다.

독일 에르스테 그룹 은행도 1.7%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유럽증시가 불안하다는 데 무게를 뒀다. 램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위스코넥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올랐지만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유럽 경제가 온전하게 회복되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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