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터키 접경도시 코바니(아인알아랍)의 일부를 장악했다. 코바니는 터키로 진입하는 길목이다.
AFP와 로이터 등은 “IS가 코바니의 주 거주민인 쿠르드족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여 코바니 동부 세 구역을 점령하고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르드 민병대(YPG)의 수장인 에스마트 알-셰이크는 로이터에 “IS가 현재 코바니 동부 안쪽으로 300m가량 들어온 후 다른 지역을 향해 포격하고 있다”며 “(IS라는) 괴물이 어린이 등 모두를 죽이는 것을 전 세계가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있는 무기를 들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YPG 수백 명은 IS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방어선 일부를 뒤로 후퇴시켰다.
지난달 16일부터 IS는 탱크와 박격포, 기관총 등 중화기를 동원해 코바니를 공격해왔지만 코바니 안으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 국제연합전선이 IS를 격퇴시키기 위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IS의 코바니 진격을 막지 못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점령한 곳은 코바니의 공업지구이고 이 구역 안에는 병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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