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공공기관' 지식재산원, 매년 수천만원 '펑펑'…기관장 성과급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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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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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인데 '성과급 잔치?'…직원들은 못받고 원장은 성과급 챙겨

  • 지식재산원장 연봉도 매년 올라 '2013년 1억2100만원'

[표=박완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적자 공공기관 중 하나인 지식재산연구원이 매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지식재산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식재산원은 최근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관장에게 2억80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지식재산원 결산 손익계산서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2009·2010년 각각 3억4000만과 2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9000만원과 1억원의 흑자를 올렸으나 지난해 2000만원 적자를 봤다.

그럼에도 기관장 경영평가에서는 해마다 A등급을 받는 등 2009년 3600만원, 2010년 6400만원, 2011년 5700만원, 2012년 5900만원, 2013년 6000만원 등 2억8000만원의 성과급이 원장에게 돌아갔다.

적자 기관이라는 꼬리표는 지식재산원장 연봉에 반영되지 않고 해마다 올랐다는 게 박완주 의원의 지적이다. 의원이 밝힌 지식재산원장의 연봉을 보면 2011년에는 1억1300만원, 2012년 1억1700만원 2013년 1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40여명의 지식재산원 직원들은 적자기관이란 이유로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2012년 흑자시절 성과급이 지급되긴 했으나 직원 1인당 평균 266만원씩 총 1억1700만원으로 그해 기관장 연봉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박완주 의원은 “기관은 적자로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데 기관장만 받는데다 연봉까지 인상하는 것은 지나쳐보인다”며 “적자기관의 가장 큰 책임은 경영자가 지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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