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는 7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명재 국회의원, 이희국 LG 사장 등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기존 디젤발전 중심으로 운영되던 울릉도 전력공급체계를 ICT(ESS, EMS)가 융합된 신재생발전원(태양광, 풍력, 소수력, 지열 및 연료전지)으로 대체해 디젤발전을 제로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전, 지자체(경북도, 울릉군), 참여기업이 SPC를 설립하고 친환경자립섬 구축·운영을 전담키로 했다. 사업의 구축비에는 33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는 한전 등이 참여하는 SPC 투자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4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사업이 구체적으로 사업화된 최초의 성과물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2단계에 걸쳐 추진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소규모 SPC를 설립해 신재생발전소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풍황 계측·분석, 부지확보, 인허가 및 발전사업 허가 등)에 착수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전력의 30%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며, 태양광·풍력·소수력 발전설비 및 ESS·EMS가 도입된다.
2단계 사업기간에는 2020년까지 '디젤 Zero화'를 목표로 기저발전을 담당하게 될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CT(ESS+EMS)가 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인구1만명 이상)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이 정전예방, 발전설비 투자비 감축, 경제적 전력공급, 신재생이용률 향상으로 1조7000억원,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효과, 고용창출 및 CO2 절감으로 1조4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국내외 도서지역 확산 효과까지 고려했을때 무려 19조9000억원에 달하는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을 통해 사업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할 경우,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국전력의 고품질 전력망 운용 역량과 신재생발전 전문 민간기업간의 협력을 이끌어 낸 사례"라면서 "앞으로 한전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사업 관련 기술을 고도화시켜 경제적인 전력공급 및 신재생 이용률 향상을 도모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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