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CT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래부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전권회의'를 열흘 가량 앞두고 행사 준비사항을 점검,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ICT의 역할․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ICT 인프라 강국의 면모를 선보이고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이번 ITU전권회의 회의장은 종이없는 환경으로 꾸며진다. 대표단 손에는 수백 페이지 서류뭉치 대신 테블릿과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회의 결과는 신속하게 업데이트되어 참가자들에게 제공됨으로써 어느 때 보다도 폭넓은 참여와 활발한 토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천명․수천개의 디바이스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기가급 유선네트워크와 무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지난 2년간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고, 회의장에서의 안정적 구동을 위해 실제 행사 환경을 조성하여 수십 번의 안정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참가자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 모바일 환경이 일상화된 한국사회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회의정보․부산지역 생활편의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도 개발․배포하고, 안전보장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부대행사를 포함해 국내외 약 30만명이 금번 행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어, 복지부․외교부 등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발생 3국에 대해, 본국 대표 대신 駐韓공관이나 인접국 공관에서 대리 참석하거나, 참가자를 최소화하도록 ITU 및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했다.

미래부는 이번 회의를 터닝포인트로 ICT 외교·정책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실리적 목표를 세운 만큼, 우리가 제안한 의제가 최종 결의안으로 채택되고, 표준화총국장직에 출마한 우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외교적 교섭과 논리 검토 등에 한창이다. 

우리가 제안한 'ICT융합'과 '사물인터넷'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ICT와 타산업 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의제로서, ITU 결의안에 채택될 경우 글로벌 시장 형성과 경쟁력있는 우리기업의 시장 선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2013년 표준화총국장직위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공모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높은 경쟁력 있는 입후보자를 선정했다. 그 동안, 재외공관을 통한 지지교섭, 공관장 면담 등 60개 주한 공관을 대상으로 한 교섭활동, 대륙별 지역준비회의 참석(14회), 고위급 양자 면담 등 외교적․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도 각국의 지지동향을 파악하고 입장 유보 국가 공략방안 마련에 몰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선거는 24일 치뤄지며, 전권회의가 시작된 20일 이후에도 미래부 장·차관이 각국 수석대표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국가초청 만찬을 개최하는 등 선거승리를 위한 교섭 활동은 해운대에서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존 전권회의는 정부 중심의 회의였지만, 이번에는 일반국민․기업․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행사를 함께 개최한다. 이번 전권회의와 연계한 특별행사들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ICT 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모델 및 한류 문화 전파를 촉진하여 경제․사회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유망 중소․벤처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월드ICT쇼', 국내외 정상급 ICT 기업의 CEO를 직접 초청하여 ICT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등 전문행사와, ICT를 매개로 젊은 층 및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 토크쇼, K-팝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기획,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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