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RBSI란 유통업체들의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유통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소재 93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다.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2분기 98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추석 특수로 반짝 활기를 띄었던 소비심리가 경기 회복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자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저가·실속형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은 선방할 거"이라며 "반면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별로 홈쇼핑 전망치는 126, 인터넷쇼핑은 111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망치를 나타냈다.
반면 편의점(90) 슈퍼마켓(85)은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해 4분기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예상되는 경영상 애로점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이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익성 하락(19.5%) 업체 간 경쟁 심화(9.6%) 유통 관련 규제(9.1%) 등으로 이어졌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침체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선 좁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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