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인천시교육감 취임100일 성과및 향후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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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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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취임100일에 즈음한 성과와 향후 인천교육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기조발언 전문(全文)이다.

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자리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민 직선 교육자치 2기가 발걸음을 뗀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수십 년 쌓인 인천교육의 구습을 털어내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찬 눈길을 의식하며, 하루를 100일처럼 여기며 쉼 없이 걸어왔습니다.

저는 지난 100일을 “혁신을 통한 통합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첫째 인사 제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강화와 서부 교육장 임용은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주민추천제와 공개심사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감사관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교육청 외부의 지역 인사를 임용했습니다. 이것은 인사의 투명성 제고와 유능한 인재 임용을 동시에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제 의지의 첫 시작입니다. 또한 공개적인 검증절차를 통해 여러 의견을 통합하겠다는 인사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4명의 평교사 출신 장학관, 연구관은 현재 승진 구조 일부를 열어서, 교육청 조직과 학교현장을 긴밀하게 통합하고자 한 것입니다.

둘째, 학교 혁신을 위해 교육청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혁신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혁신과’를 신설하고, 2014년, 도입기부터 2018년, ‘일반화’하는 시점까지 ‘혁신학교’의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꾸준하게 ‘혁신학교 설명회’, ‘지역별 교사 연수’를 진행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보, 보수의 잣대는 사라지고 다양한 철학을 가진 교사들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가치아래 모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참여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셋째,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오랜 관행을 혁신하고자 했습니다.

여전히 주입식 교육으로 맞춤되어 있는 초등 일제형 지필평가를 폐지하고 수업 중 상시평가 제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서는 시험 점수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 자체를 즐기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국 중학교 연합학력평가’도 올해는 자율참여로 바꾸고 내년부터는 전면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학교를 점수로 비교해 줄세우기 했던 <학교평가>제도를 <학교자율평가>로 바꾸었습니다.

넷째, 인천교육의 청렴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감사처분기준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위 정보 공개, 정보 숨기기 등 정보공개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하거나, 부패·공익신고를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한 처분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횡령한 공무원은 금액에 관계없이 모두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제도화했습니다.

다섯째,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소통을 강화해 왔습니다.

월요일 아침 등교시간과 금요일 저녁 하교 시간에 학생들 곁에 있어왔습니다. 교육가족과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간담회도 칠십여 차례 진행했습니다.
모든 교육청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위계를 없애고 현장과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였습니다.

이제 내년 상반기까지 중점을 두고 실천할 것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100일이 인사와 조직개편, 청렴제도 확립 등 교육청 안에서부터 변화라고 한다면, 이제는 학교가 변화하는데 좀 더 초점을 두겠습니다. 앞으로는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의 비전이 구체화되도록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늘 듣고 있습니다.

2015년 새학기부터 학생들의 일상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의견을 최대한 모으겠습니다. 10월 25일 인천의 모든 중고등학교 대표가 참여하는 300인 원탁토론회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등교시간 정상화와 두발 규제 완화에 대하여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하겠습니다.

원칙과 방향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건강한 청소년들의 일상. 둘째,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생활지도, 셋째, 충분한 토론과 의견 수렴입니다.

학부모님들의 어려움부터 헤아리겠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의 물꼬를 열겠습니다. 전국에서 두 광역시만이 중학교 무상급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진복지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위상에 걸맞게 시정부와 구청장님, 군수님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내겠습니다.

저는 선생님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교육감이라 자부합니다. 선생님들이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아이들을 마주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문총량제’를 실시하여 올해 대비 30% 공문을 감축하겠습니다.

담임교사는 업무를 맡지 않고 생활지도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차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교육청은 각종 정책사업과 전시성 대회를 축소해 갈 것입니다. 교육청은 덜어내는데 집중하고,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힘을 더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인천시민사회가 바라는 혁신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민‧관이 함께하는 협치 기구인 가칭 <행복인천교육자치협의회>를 올해 안에 만들겠습니다. 수직에서 수평으로, 닫힘에서 열림으로 교육행정 구조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12년 만에 교육감이 바뀐 인천의 주민직선 교육자치 2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체감 있는 변화, 과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려하는 분들의 말씀도 인천교육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 안고 가겠습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공약과 정책을 차근차근 실천하는 것으로 답하겠습니다.

교육감 4년 임기 중 이제 6% 정도가 지났습니다. 94%가 남았습니다. 구호를 앞세우거나 조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저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청 직원들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혁신의 파트너가 될 분들을 찾고, 그 분들을 통해 인천시민들의 교육 열망을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 교육행정의 중심은 교육감이 아니라, 43만 인천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란 것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제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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