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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일부 지표 부진 지속…경기 회복세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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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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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미약한 경기회복세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민간소비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투자 관련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준내구재 판매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해 최근의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도소매업(0.3%), 숙박 및 음식점업(1.4%) 등 서비스업종은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약해 민간소비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8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9.8% 감소했다. 민간부문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8.7%)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토목부문이 부진해 전반적인 회복세가 미미하다.

수출의 경우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도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9월 수출은 6.8% 늘었고 같은 달 수입은 8.0% 증가했다.

노동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계절조정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월보다 16만9000명 늘어나 전월(15만2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요인이 안정된 가운데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1%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전월의 1.4%보다 낮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의 양호한 회복세에도 유로존의 경기 부진과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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