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한사람이 다수의 증권 계좌를 보유할 수 있는 '이마퉁(一碼通)' 제도가 실시된다.
7일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中國證券登記結算公司·CSDC)에 따르면 증시 투자자들은 국경절 휴장이 끝나는 8일부터 복수 계좌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그동안 무분별한 주식 투자를 막기 위해 ‘1인 1계좌’의 제한 규정을 두고 있었으나, 증시 활성화 차원에서 이런 제한을 과감히 풀어냈다.
아울러 상하이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모두 거래할 수 있는 계좌 개설 비용도 개인은 90위안에서 40위안으로, 기관은 900위안에서 400위안으로 각각 낮췄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다계좌 보유가 가능해지고 계좌 개설 비용도 낮아지면서 증권 투자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퉁’이란 CSDC가 도입한 새로운 증권계좌관리 규칙으로 한사람이 복수계좌를 가지는 것을 허용하되 하나의 모(母)계좌로 통일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은 증권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 되며, 여러 시장에 분산된 주식을 이동하거나 지분을 확인할 때 이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증권 시장에서도 이마퉁 제도를 환영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滬港通)‘ 제도의 시행 일정과 관련해 증권 감독당국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시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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