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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 남매의 난' 최용권 회장, "여동생이 비자금 혐의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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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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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기업 최용권(64) 회장이 수천억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고발인은 최 명예회장과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그의 여동생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최용권 명예회장의 최모씨가 오빠인 최 명예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여동생 최씨는 고발장에서 최 명예회장이 해외 건설사업 수주 과정 등으로 조성된 자금 4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미국 하와이 등지에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매는 아버지인 고 최종환 명예회장이 2012년 9월 별세한 뒤 재산을 나눠받는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삼환기업 계열사인 신민상호저축은행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명목으로 120억원을 예금하는 등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해 총 183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기소돼 지난 4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여동생 최씨는 최근 최 명예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한편 삼환기업은 고 최종환 명예회장이 1946년 설립했으며 197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해 처음으로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유명 호텔 및 서울지방검찰청 등을 시공했다.

이후 주택사업 난항과 공공 토목사업 발주 감소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 2012년 7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를 신청했다가 방향을 바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초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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