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종합병원 내과 송창석 부장과 흉부외과 김병훈 과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올바른 예방접종법에 대해 알아본다.
▲ 건강한 겨울나기의 시작, 독감 예방접종!
겨울철이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 감기나 독감, 폐렴 등 호흡기질환이다. 특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겨울철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독감에 걸리면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고 경우에 따라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수일간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영유아, 만성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독감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독감에 걸리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할 수밖에 없다.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 등이 많은 과일이나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을 삼가하고 평소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손씻기를 생활화해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는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되도록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말부터 적어도 11월초까지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평소 면역력이 저하된 접종권장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12월 이후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온 종합병원 내과 송창석 부장은 "작년에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아 면역력이 생겼더라도 면역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감소하고,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도 늦기 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챙겨보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현재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삼가하고 계란에 심한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접종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65세 이상 인구의 폐렴 예방접종률은 1%에 지나지 않아
겨울이 되면 독감 못지않게 급증하는 질환이 폐렴이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특히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된다. 하지만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만 9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을 확인해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호흡곤란,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는 폐렴이나 합병증 등으로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독감으로 인해 폐 점막에 상처가 나서 세균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에 폐렴구균에 감염돼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심장질환, 폐질환,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의 원인이 되는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독감 예방주사와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온 종합병원 흉부외과 김병훈 과장은 "폐렴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폐렴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을 삼가하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 꾸준히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폐렴은 독감처럼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폐렴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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