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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사진=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포스트 박영선’ 체제를 선출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친노(친노무현)그룹과 비노(비노무현)그룹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각 후보 측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후보 간 합종연횡이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선 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새정치연합은 ‘우윤근·이목희·주승용·이종걸(기호 순)’ 의원 측이 뭍밑에서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데다 중도파 그룹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이 7일 ‘합의추대론’ 카드를 전격 꺼내면서 계파 간 전선이 첨예해지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 보궐선거 룰을 둘러싼 계파 간 이해관계로 논란을 빚자 ‘박영선 파동’의 극복은커녕 ‘도로 민주당’의 퇴행적 정치만 횡행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 통합신당 첫 출발인 ‘김한길·안철수’ 체제의 실패에 이어 박영선 전 공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 언급 사태 등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제1야당이 또 한 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눈여겨볼 대목은 새정치연합의 계파 패권주의 논란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계파 갈등으로 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점을 감안하면 당 내부에서 ‘관리형 원내대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정치적 셈법이 나온다.
현재 판세는 우 의원이 가장 앞선 가운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를 등에 업고 출마한 이목희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1강(우윤근)-1중(이목희)-2약(주승용·이종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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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중도 성향으로, 합리적 리더십을 갖춰 당내 비토가 적은 우 의원(전남 광양시 구례군)은 호남 지역 의원들과 범친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 의원은 2012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동행 1본부장을 지냈다.
특히 우 의원이 당 원내수석부대표,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내 대여 협상력이 높은 데다 박영선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으로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주도, 당 내부에서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평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박영선 비토’ 기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우 의원에 대한 결집력이 클지는 미지수다.
김한길계인 주 의원,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노 대 비노’, ‘진보 강경파 대 중도 온건파’의 대결로 불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새정치연합 486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7개월)까지만 하기 때문에 관리형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계파 색채가 옅은 쪽으로 표심이 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변수는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당 내부에선 ‘우윤근·이목희’ 연대설, ‘이종걸·주승용’ 단일화설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불발 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선 전 단일화’에 의견을 모은 민집모 김동철·최원식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지성으로 추대하자”고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이번 판을 ‘친노 대 비노’ 판으로 짜려는 반격의 카드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집모와 이 의원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주장도 흘러나오면서 ‘우윤근·이종걸’ 연대설까지 제기, 계파 패권주의의 맹점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정치컨설턴트 김능구 e윈컴 대표는 이와 관련, “현재로선 우 의원이 가장 앞선 상황”이라며 “민평련 조직표를 가진 이목희 의원이 얼마나 판을 흔들지가 변수다. 다만 야당이 기억해야 할 것은 친노, 비노를 떠나서 계파 패권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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