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 "세월호 침몰때 스마트폰 게임 안했다"

[이준석 선장]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선박의 침몰 당시 스마트폰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에서 7일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이준석 선장은 사고 당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담배 피우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침대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가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이준석 선장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했다"며 "3등 항해사가 게임을 설치해줬지만 할 줄 몰라서 그대로 뒀다"고 진술했다.

앞서 세월호 기관장이 "이준석 선장이 휴대전화를 가로로 들고 무언가 하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해 이준석 선장이 조타를 맡기고 게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준석 선장은 '선장'이라는 호칭에 민감해하며 "나는 견습선장이며 조타 지휘나 지시는 다른 선장이 다 한다. 승선하지 않으면 봉급에서 빠져나가 승선했던 것"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의 답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