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시작…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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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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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됐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시총 상위주 상당수도 어닝쇼크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감소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에도 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며 116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악재가 선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나머지 대형주다. 시총 2위 현대차는 엔저를 비롯한 비우호적인 환율 탓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유주와 조선주도 상반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현대차 영업이익을 1조94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에, 전분기에 비해서도 7%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엔저로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8월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5개월 만에 8%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경쟁사인 일본 토요타와 닛산은 나란히 점유율 증가세를 보였다.

정유업계도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도입 원유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6월 배럴당 107.9달러에서 9월 97.2달러로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기준 배럴당 90.14달러를 기록해 90 달러도 위협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최근 정유주인 GS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개월 만에 각각 약 27%와 57%씩 하향 조정했다. S-오일은 애초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다시 1500억원에 맞먹는 적자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에 이르는 달러화 강세로 감소가 예상된다"며 "신형차 판매 부진으로 주가 반등 재료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주도 마찬가지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3분기 손실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이지만, 흑자 전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이 줄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손실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나 조선 업종에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당분간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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