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LH 추진 PF사업 부실 논란… '노후대비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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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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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대해 부실 논란과 함께 LH 출신 임직원들의 노후대비용 일자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은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9개 PF에 1945억원을 출자했으나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215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파주운정지구가 지난 8월 국토부의 PF 조정에 따라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과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H는 PF사업이 끝나면 분양 등을 통해 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H를 퇴직한 임직원들은 PF사업 참여업체에 재취업해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등에 LH 이사 및 본부장 출신 4명이 퇴직 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이들의 연봉은 각각 2억1000만원, 1억7500만원, 1억8000만원, 1억95000만원 수준이다.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에도 LH 팀장 출신이 1억1300만원의 연봉을 받고 팀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덕 의원은 "LH가 추진한 PF사업에 LH 퇴직자들이 대거 재취업하는 실태가 수익을 위한 PF인지 직원들 노후를 챙겨주기 위한 PF인지 알 수 없게 한다"며 "LH는 PF의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대금 회수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PF사업이 퇴직 임직원들의 노후대비용 일자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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