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박물관 수장고 CCTV 저화질..찍어도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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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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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95%가 41만 화소, 문화재 도난사고 예방 취약"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박물관 수장고 CCTV 대부분이 저화질로 문화재 도난사고 예방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7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등 17곳) 수장고(박물관 소장 문화재의 95% 이상을 보관하는 장소)에 설치된 CCTV 가운데 95%에 달하는 129대 카메라 해상도가 41만 화소의 저화질로 문화재 도난사고 예방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41만 화소의 저화질 영상으로는 사람의 얼굴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2월 마련한 서울시영상정보처리기기 기술기준권고안의 최소 기준 조차 100만 화소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장고 CCTV의 96%인 131대 카메라에는 야간감시 기능조차 없어 어두운 수장고 실내에서 도난사고에 대한 예방과 증거확보가 어렵다.

이처럼 성능이 떨어지는 CCTV가 박물관 수장고와 같이 중요한 지역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긴 교체주기도 그 원인이다. 이미 설치 된지 10년이 지난 제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CCTV를 포함한 44%에 달한다. 반면 최근 2년 내 설치된 제품은 15.4%인 21대 뿐이다.

이에 김회선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문체부 산하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는 약 119만점에 달한다. 이미 설치 된지 오래되었고, 낮은 성능의 CCTV로는 119만점의 문화재를 온전하게 지키기 어렵다. CCTV설치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시급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의원은 “설치만 하면 문화재 도난 예방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박물관 수장고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람 얼굴 인식이 가능한 야간 감시 기능을 갖춘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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