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스페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럽 내 최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진 것을 계기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스페인으로 데려오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이 스페인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A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의사 노동조합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스페인으로 옮겨온 것은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어느 누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스페인 의사 노동조합은 “미국에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병원이 10곳은 되지만 스페인에는 한 곳뿐이고 이마저도 안전 등급이 낮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아나 마토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스페인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 간호사는 이날 오전 고열 증상을 나타내 마드리드 교외에 있는 알코콘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이 간호사는 44세 여성으로 지난 8월과 지난달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스페인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스페인인 2명을 치료하는 의료팀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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