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장식품이냐? 직장 내 최악의 폭언은 '인격 모독적 발언'

[자료=사람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내에서 폭언을 들은 경험 있었다. 참기 힘든 최악의 폭언은 '인격 모독적인 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람인이 직장인 100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폭언을 들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68.2%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머리는 장식품이냐?', '일을 그따위로 하고 밥이 넘어가냐'와 같은 인격모독적인 말(29.3%)은 가장 불쾌감을 느낀 폭언의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무시하고 깔보는 듯한 호통(24.8%), 열심히 일한 것을 비하하는 말(22.3%), 욕설이나 비속어(9.6%), 성희롱 의도가 있는 말(4.5%) 등이 뒤를 이었다.

폭언을 한 사람의 대부분(75.1%, 복수응답)은 상사였다. CEO나 임원(32.5%), 동료(14%), 고객(10.2%), 거래처 직원(6.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56.5%는 폭언으로 인해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이었다. 수시로 듣는 폭언 때문에 퇴사한 경험도 33.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응 방식은 소극적인 편이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65.1%)은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밝혔다. 반면 '그 자리에서 불쾌감을 표시한다'(17.6%), '똑같이 공격적인 말로 대응한다'(7%) 등의 적극적 대응을 하는 이들은 소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