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트라건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도모한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법정관리 결정일까지 이 회사의 주식거래는 잠정 중단됐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1965년 유원건설로 시작했다. 도로·철도·교량·터널공사 등 토목·건축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2014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는 43위다. 특히 최신 터널굴착장비 TBM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는 등 터널굴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중동·러시아·파키스탄·미국·태국·인도네시아·인도 등에서 토목·건축·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 아파트 브랜드 ‘참누리’를 통해 분양을 진행하며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광교신도시 등에서 공급한 바 있다.
국내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0년말 미국 Ultra-Con, Inc.사에 인수합병됐다. 2001년 법정관리 졸업 후 같은해 사명을 지금의 울트라건설로 변경했다.
이는 울트라건설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관급 토목공사 및 해외사업 감소 때문으로 보여진다. 울트라건설의 올 2분기 관급 토목공사 실적은 655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823억300만원) 대비 160억원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 도급공사는 200억9600만원에서 18억300만원으로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울트라건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신 법정관리를 택한 이유는 채권의 대부분을 2금융권이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골프장 건설 및 운영을 맡고 있는 계열회사인 골든이엔씨에 지난달 229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을 서주는 등 골프 관련 계열사에 수백억원의 채무보증을 해준 바 있어 무리한 사업 확장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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