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 남동갑)이 8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소방관 기동복 재질을 분석한 결과, 하복과 동복 모두에 포함된 폴리우레탄 소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폴리우레탄에 열을 가할 경우, 유독가스인 ‘시안화수소 가스’(나치독일이 유대인 학살 때 사용했던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선 소방관들의 근무복에 폴리우레탄 소재를 전혀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일선 소방관들이 착용하고 있는 기동복의 경우, 하복과 동복 모두 폴리우레탄 소재를 5%씩 함유하고 있어 자칫 불이 붙거나 지속적으로 열에 가해질 경우 소방관들이 자신들의 옷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완전히 노출되는 상황이다.

박남춘 의원은 “미국, 영국 등에서는 시안화수소의 공기 중 허용 농도가 10ppm인데, 폴리우레탄 100g을 열에 가하면 2분 만에 71.6ppm의 시안화수소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로부터 가장 안전을 보장받아야 할 소방관이 공군보다도 화재에 취약한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은 물론 화재가 발생하면 이 옷 위에 방화복을 입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뿐만 아니라 지금 함께 입고있는 활동복도 불에 붙으면 피부에 눌러붙어 치명적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실태조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며 복제세칙 개정을 포함해 소방관들의 복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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