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근혜 대통령 ‘개헌’ 반대 천명에 “의회주의 위협”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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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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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반대 천명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국가개조가 가능하다”며 개헌 이슈 재점화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 반대’라는 가이드라인을 친 상황에서 범야권이 5년 단임제의 폐혜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리로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전개, 향후 여야 간 공방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이미 여야 국회의원 152명이 개헌 추진 모임에 참여 중”이라고 박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개헌 반대를 천명한 것을 언급하며 “매우 부적절하다. 헌법에 대한 논의는 국회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가이드라인에 이어 개헌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으로, 의회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문 위원장은 “대통령이 ‘경제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말에는 공감을 한다. 하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응수한 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개헌은 사실상 물 건너 간다. 청와대가 의회 민주주의의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인 박지원 의원도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후보 때에는 개헌 공약을 했다가 당선되고는 공약을 팽개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싱크홀이 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헌법도 실정에 맞게 고쳐야 한다”라며 “대통령은 국회 개헌논의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것이 아니라 서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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