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취임 100일 '협치' 구현…"초심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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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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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시장 두 번의 낙마…"모든 게 저의 책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민선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100일을 맞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협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8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장(행정시장) 임명 과정에서 두 번의 아픔을 겪었다” 며 “시민단체 대표와 언론인을 과감히 발탁했지만 결과적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모두가 저의 책임이다.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잇따른 행정시장 낙마에 따른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원 지사는 “하나된 제주, 더 큰 제주 공동체를 만들겠다. 도민화합을 이루어 협치를 구현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

원 지사는 “100일밖에 안된 시점에서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 행정시장 문제가 그러하다.시장 공백에 따른 시민의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제가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차기 시장이 임명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 면서 “행정시장과 주요 기관장 인사청문회는 협치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도지사 권한을 내려놓은 것이다. 앞으로도 폭넓은 인사발탁과 야당과의 정책 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사전 검증 시스템 부재에 대해 법적인 틀에서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의 미래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의 미래비젼과 방향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며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사회, 공정과 실력 위주의 사회, 화합과 탕평이 이뤄지는 사회, 건설 등 경제현장에서 잘못된 관행이 고쳐지는 사회, 그래서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특히 “취임 이후 난개발 방지, 대규모 개발투자 원칙,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며 “외국의 투자와 관광객을 흡수하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제주도민의 주머니 속으로 돈이 들어가는 그런 모델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민생안정, 서민경제 활성화를 늘 도정 핵심과제로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원 지사는 “1차 산업은 반드시 지키겠다. 비상품 감귤 출하를 강력히 단속하고, 유통질서를 확립 감귤가격을 지켜나가겠다 ” 면서 “해운공사를 만들어서라도 물류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화상태로 시급한 현실에 놓인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원 지사는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항을 확충할지, 제2공항을 새로 만들지를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한다” 며 “이를 위해 모든 정보를 도민에게 공개하고, 도민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 2개 방안에 대한 비교기준표를 만들어 모든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공항과 관련, 국토교통부 차관과도 여러차례 협의를 했다” 며 공항 인프라 확충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을 내년 초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성지 도의회 의장의 ‘제주해군기지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조례’ 제정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원 지사는 “강정 부분은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민 주도의 진상조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최소한 공동체가 치유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전기차, 물, 용암해수 등은 제주만의 강점을 가진 제주형 창조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원지사는 “만약 제주가 전기차를 선도하면 관련 기술 및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관련 기업들이 제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풍력발전과 전기차로 에코시티를 만들면 세계가 제주를 따라올 것”이라고 자긍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도시에 살고 싶은 글로벌 기업, 두뇌기업, 첨단기업을 비롯, 제주의 2차적 가치를 더하는 기업들을 유치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경제와도 상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내년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2%에서 3%로 올리고, 해운공사 설립 등의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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