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가 무분별한 외래용어의 사용 및 어려운 행정용어의 순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공포한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29일 위촉식을 가진데 이어 첫 회의에서 ‘골든타임’을 ‘황금시간’으로 순화했다고 8일 밝혔다.
골든타임(Golden time)은 응급환자 발생 시 사고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대응 시간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는 불평등한 느낌을 주는 계약관계 문서의 용어도 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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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해왔던 갑-을(甲-乙)용어에서 발주자-수주자, 주문자-공급자 등 두 가지를 제시해 상황에 맞는 것을 사용토록 권고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정기 회의를 열어 국어사용조례에 따른 국어발전기본계획 수립, 행정용어 순화, 사업 명칭 자문 및 심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의견이 있는 시민도 참여가 가능하다.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의 순화에 관심 있으면 시 누리집(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이나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를 통하여 참여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작년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을 계기로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며 “공공언어의 개선은 한 번에 가시적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직원대상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쉬운 행정용어를 사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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