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체부 1급 고위공무원 6명이 자진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기획조정실장, 종무실장, 문화콘텐츠기획실장, 국민소통실장, 해외문화홍보원장 등 다섯 자리에 대한 1급 전보 인사다.
특히 이날 단행한 인사에는 문화콘텐츠기획시장에 기획재정부 윤태용(55) 대외경제국장을 임명, 주목받고 있다. 통상의 정부 내 고위직 교류 차원이긴 하지만 차관 밑 인사 가운데 기재부 출신 영입은 첫 사례다.
앞서 문체부에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김대기, 김용환 제2차관이 각각 재임한 전례가 있다.
윤 실장의 발탁은 4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과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과 관련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적 협업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행시 28회인 윤 신임 실장은 경북 영일 출신으로 용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재정경제부 세제실과 금융정책실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 관료다. 2009년에는 기재부 내에서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을 맡았으며, 대외경제협력관을 거쳐 대외경제국장을 역임해왔다.
문체부는 이날 고위직(1급) 인사를 통해 기획조정실장에 송수근(53) 새누리당 전문위원, 종무실장에 나종민(51) 문화정책국장, 국민소통실장에 원용기(52) 해외문화홍보원장, 해외문화홍보원장에 김재원(51) 콘텐츠정책관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김종덕 장관은 1급 인사와 함께 제1, 2차관의 관할업무 재편 등 조직 일신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작권위원회 위원장과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 그간 공석인 산하 기관장 인사도 곧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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