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전일 두 은행 직원들과 산책 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도 "다만 이달 중 금융당국에 통합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착 상태인 외환은행 노사 협상 타결을 우선으로 삼으면서도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김 회장은 "통합 은행의 외환 업무 부문 전산을 외환은행 시스템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조기통합에 대한 외환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으로 통합과 관련해 대화를 거부하는 외환 노조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의도로 보인다.
끝으로 "노조가 대화에 응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당초 전날 개최하려다 연기된 두 은행의 통합 의결 이사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두 은행은 외환 노사 협상의 진전이 없어 지난 8월에 이어 이달에도 이사회를 다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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