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논란에 야권 “참으로 후안무치”…윤리위 제소·환노위 간사 사퇴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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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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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사진=권성동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검색한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9일 새정치연합 여성위원회가 윤리위 제소 방침을 정한 데 이어 권 의원의 환노위 여당 간사직 사퇴를 고리로 맹공을 퍼붓고 나선 것이다. 최근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 사태로 수세국면에 처한 야권이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정치연합 여성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감 중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사진을 보다가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권 의원을 향해 “참으로 구차하고 후안무치하다”며 “새누리당과 권성동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는 국민과 언론이 지켜보는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정치 불신을 야기한 권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여성위는 “아직 늦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권 의원은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같은 당 박수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등 누리꾼들이 붙여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며 “국감장에서 딴 짓에 열중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권 의원을 환노위 여당 간사에서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힐난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같은 날 오전 논평을 내고 “권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버젓이 비키니 사진을 보다가 딱 걸렸는데도 실수라고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환노위에서 새누리당은 재벌 총수 증인 채택을 결사 봉쇄해 재벌 옹호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이제는 거기에 비키니 검색당이라는 말을 듣게 생겼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은 막아놓고 이제 내가 할 일은 다했다며 한가하게 비키니 검색이나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권 의원은 더 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지 말고 환노위 여당 간사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야당의 타당하지 않은 주장에 대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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