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국이 세계 저성장 기조 극복 선도주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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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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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서 9년 만에 투자자 대상 한국설명회 개최

아주경제(뉴욕) 배군득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한국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경환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200여명 해외 투자자와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IR)를 열고 ‘초이노믹스’를 통한 한국경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회복에서 도약으로(From resilience to breakthrough)’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세계경제 국면 전환기마다 가장 발 빠르게 적응해왔다”며 “현재 저성장 기조 속에서 우리는 회복에 머물지 않고 도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축소균형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세계적인 저성장·저물가 현상과 소비·투자 둔화 현상을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또 “한국 경제는 양호한 국가 부채와 경상수지 흑자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추고 있지만 글로벌 저성장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새 경제팀이 축소균형에서 벗어나 확대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고 직접적이며 명확한 수단을 통한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는 소개도 했다.

새 경제팀 정책방향에서 41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포함해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와 노동시장 개혁,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규제개혁, 서비스업과 창조경제 활성화,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정책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 관리와 공공부채 감축,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 재정건전성 확보 등 중장기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선 노력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해 3.7%, 내년 4.0%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 청사진도 내놨다.

한편 한국이 글로벌 금융·경제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 2010년 허경욱 당시 기재부 1차관 설명회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총리(장관)가 직접 설명회를 한 것은 2005년 한덕수 부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100여명의 두 배 가까운 참석자가 몰려 한국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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