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1년10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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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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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FOMC 의사록 효과 및 증시 급락에 따라 상승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4달러(1.8%) 떨어진 배럴당 85.77 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2년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89달러(2.07%) 하락한 배럴당 89.4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경기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일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존과 일본, 브라질의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증가에 따른 비축분 증가로 원유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산유량 증가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금값은 상승했다. 전날 연준의 9월 FOMC 의사록 효과와 증시 급락 등이 이날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30달러(1.6%) 오른 온스당 1,225.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때 온스당 1234달러까지 올라 9월23일 이후 장중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유럽과 중국, 일본의 경제 부진이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달러 강세가 수입산 제품과 서비스 비용을 낮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밑에서 유지되게 할 것으로 예상, 시장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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