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김정은 국제법정 회부 추진 …북한은 평양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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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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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김정은 유엔 북한 김정은 유엔 북한 김정은 유엔 북한 김정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엔이 북한 김정은 등 지도부를 反인권혐의로 국제형사법정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평양을 봉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10월10일) 69주년을 맞아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주민 이동을 차단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아침 8시부터 11일 오후 8시까지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유동금지와 국경봉쇄령이 내려졌다. 국가적인 명절 때마다 내려지는 특별경비지만 이번에는 그 분위기가 조금 달라 주민들이 술렁거린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방뿐 아니라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평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평성과 원산, 간리, 시정, 등 호위사령부 10초소 군인들의 인원도 증가했다”며 “중요한 것은 지난 2일 평양으로 들어갔던 무역일꾼이 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통상 특별경비주간이 정해지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것만 차단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미 들어가 있는 지방 사람들도 내려 보내지 않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한마디로 평양은 완전 봉쇄상태다”고 했다.

북한은 해마다 신년,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8월15일(광복절), 공화국 창건일(9월 9일), 당 창건일(10월10일) 등 국가적인 명절에는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하고 주민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들어간 주민도 내려 보내지 않고 통제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전에는(김정일 시대에는) 최고 지도자가 보이지 않아도 일반인들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매일같이 전해지던 그의 활동소식이 없자 가는 곳마다 온갖 흉흉한 소문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8일(현지시각)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 등 북한 내 반(反) 인권행위 관련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 회부한다’는 내용으로 유럽연합(EU)이 작성한 북한 인권결의안 초안을 비공개로 회람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반 인권적 행위에 대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북한 인권결의안 초안이 오늘 비공개로 회람됐다”고 전했다.

다만 유엔의 각종 결의안 초안은 최종안이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이해당사국 간 조정을 거치며 수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초안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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