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내 도심점거 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출신 세계적 액션스타 성룡(成龍·청룽)이 시위대에 이성을 되찾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홍콩 펑황왕(鳳凰網) 보도에 따르면 9일 성룡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이번 시위로 홍콩 경제손실액이 350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는 신문을 보고 매우 초조했다”며 “홍콩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지지하고 노력하길 바란다”며 “’국가(國家)’라는 노래에 ‘강대한 국가가 없으면 부유한 집도 없다’는 가사 말이 있듯이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성을 되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국가를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자”고 전했다.
성룡은 앞서 2012년 12월에도 “홍콩이 한국처럼 시위의 도시가 됐다”며 홍콩인들의 시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홍콩 내 시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내비친 바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 사태가 9일(현지시간)로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학생시위대 간 공식 대화가 하루 앞두고 무산되면서 다시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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