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은 소진공에서 넘겨 받은 자료를 통해, 전통시장 전용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10개 중 1개(11.9%)가 전통시장 판로확대와는 상관 없는 제품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진공은 2013년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진출지원으로 고객확보와 매출 증대 기여를 목적으로 온라인 팔도시장(인터파크 비즈마켓)과 온누리 전통시장(이제웰페어)를 오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온라인 쇼핑몰에는 엉뚱하게도 고가 수입품이 즐비했다. 실제 이들 온라인몰에서는 영국 브랜드인 켄우드의 70만원대 반죽기와 프랑스산 테팔 압력밥솥 등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산 오렌지와 자몽, 필리핀산 망고 등 수입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온누리 팔도시장'의 경우 판매되지도 않는 상품이 버젓이 메인화면에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쇼핑몰과 입점 상인간의 판매 수수료는 7~10%로 확인되는데, 결제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오픈마켓 5~12%, 종합몰 15~20%, 소셜커머스 15~20% 등과의 비교에도 높은 수준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은 답변자료에서, 운영기관과 MOU만 체결한 상태로 보조금 지원 없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관리·운영하고 있어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저렴한 수수료의 온라인 진출을 통한 매출 상승 및 판매유통망 구축 등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동 사업의 운영 방안 개선 및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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