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공연 혹평 "개기일식이나 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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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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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공연[사진 제공=예스컴]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11년을 기다린 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은 3년 만에 일어난 개기일식 보다 못했다.

11년 만에 내한한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머라이어 캐리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날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의 표값은 VIP석이 19만8000원, R석이 15만4000원, S석이 11만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A석이 6만6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머라이어 캐리는 공연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게 무대에 올랐다. 또 간주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서 사라지는 등 최악의 무대매너를 보였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모션(Emotion)’을 부르던 중 높은 음역에서는 소리 내는 것을 포기하고 음을 낮춰 노래했다. 내한 공연 중간 가사를 잊고 웅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망한 팬들 일부가 아예 뒤를 돌아 개기일식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내한 공연 마지막 곡으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른 뒤 팬들의 앙코르를 요청에도 별다른 인사 없이 퇴장해 관객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을 본 관객은 “개기일식이나 볼 걸 잠실까지 왜 갔는지 모르겠다”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은 실력은 물론 예의와 성의마저 실종된 공연”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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