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SBI저축은행 영업 활성화 카드, 관계형 금융·인터넷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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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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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욱 대표 "관계형 금융,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효과 가져올 것"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향후 영업활성화 전략 중 하나로 관계형 금융과 인터넷은행 설립을 꼽았다.

김 대표는 10일 "과거 부동산담보 위주의 대출영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이 아니다"라며 금융당국이 최근 저축은행 발전방안으로 제시한 관계형 금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관계형 금융을 통해 저축은행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업에 보다 충실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원활하고 탄력적인 자금을 공급해 경제회복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량화 중심의 기존 거래기반 대출방식으로는 중소 영세기업이나 서민들의 자금공급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객정보 불확실성 등으로 부실 가능성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저축은행업계의 관심과 다양한 노력이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관계형 금융의 성공 요인으로 여신 고객정보에 대한 수집·분석·관리역량 향상과 네트워크 형성, 서민정책자금 배분 및 확대, 제도적 보완책 등을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우 재무정보 신뢰성이 낮아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크다"며 "업종별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보 수집·심사·관리를 위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형 금융 조기 정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함께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자금 수요자와 저축은행 간 정보 및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지 않아 시장발굴이 쉽지 않은 만큼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영업채널 네트워크 등 대출중개시장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SBI저축은행의 인터넷은행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규제개혁 제안과제 검토결과'를 발표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용을 중장기 검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내에 인터넷 환경이 잘 발달됐음에도 인터넷은행이 없는 것은 금융실명제가 철저히 시행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선진금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은행을 앞세워 시중은행들의 밀착형 점포망 속에서 SBI저축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은행이 탄생하면 시중은행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설립을 반대하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향후 2~3년 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SBI저축은행의 모기업인 SBI가 일본에서 스미신SBI네트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모기업의 운영 경험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 일부 직원을 지원받아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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