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불통 논란에 2030세대 급속 이탈…지지율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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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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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48%, 부정 평가 비율 42%…2030세대 이탈 현실화

박근혜 대통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 등 정치적 변곡점마다 불통 논란에 휘말리면서 쌍방향 소통, 이른바 ‘민주주의 2.0’을 추구하는 2030세대의 이탈이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의 ‘반(反) 박근혜’ 성향은 향후 정부의 절차적 민주주의 후퇴 논란의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한 48%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2%로 집계됐다. 국정운영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비율의 격차는 6% 포인트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박 대통령은 9월 셋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 한 달간 ‘47∼49%’의 안정된 지지율을 보였지만, 반전 모멘텀의 마지노선인 50% 돌파에 실패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특히 2030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비토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2030세대 포섭 실패는 곧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의 외연 확장과 맞물려 있어서다. 집토끼(지지층)에 의존하는 단일 전략으로는 ‘색깔론’만 앞세우는 선거 전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의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20대 지지율은 ‘29%→24%’, 30대 지지율은 ‘26%→22%’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30대의 부정 평가 비율은 55%에서 66%로 치솟았다.

3포(취업·결혼·출산)세대인 2030세대 내부에 보수정당에 대한 비토 기류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朴정부 핵심 지지층 5060세대, 대통령 지지율 증가…왜?

반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5060세대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증가했다.
 

2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려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50대에선 지난주와 동일한 66%로 안정된 지지율을 보였고, 60대 이상에선 ‘78%→82%’로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고령층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19%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안정적인 국정 운영(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소통 미흡이 17%로 가장 많았다. 불통 논란이 박 대통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세월호 수습 미흡(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10%) △경제 정책(8%) △복지·서민 정책 미흡(7%) 등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등이 뒤를 이었고 부동층(없음·의견유보)은 27%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여야 정당 지지율과 관련, “7·30 재·보선 이후인 8월 1주부터 지금까지 두 달 넘게 새누리당은 자체 지지도 최고 수준인 평균 44%를 유지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3월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인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총 통화 7116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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