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 탑승으로 미국 항공사 기내 트러블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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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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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의 탑승으로 기내가 혼란상태에 빠지고 있다. [사진=유트브영상 캡처]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미국 등 각국의 여객기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승객의 탑승으로 항공기가 격리되는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항공사들의 대응이 예민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뉴욕발 델타항공 기내에서 아프리카 여행 이력이 있는 탑승객이 구토증상을 보여 이 여객기는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한때 격리 조치됐다. 결국 전문가 등의 진단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아닌 것이 확인됐으나 다른 승객들은 한때 계속해서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는 이 뉴스로 인해 델타항공이 1.7%,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8%, 유나이티드항공이 2.1%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8일에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여성 탑승객이 구토증상을 보이면서 이 항공기는 텍사스의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또 다른 공항에서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남성과 여아가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여 보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승객과 격리 조치하기도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발 도미니카공화국행 US에어웨이즈 항공기 내에서 한 남성이 농담으로 “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다”고 발언해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하자마자 격리 조치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이 커지기 시작해 실제로는 필요없는 대응이 반복되게 되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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