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고급 음향기기업체 ‘보스(BOSE)’와 애플이 인수한 음향기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beats)’가 특허소송에서 화해했다.
소음제거기능이 탑재된 헤드폰의 선구자로 알려진 보스가 지난 7월 경쟁업체인 비츠를 제소했으며 보스 측이 미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구해 온 비츠 제품의 미국 수입 중단 조치를 위한 조사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보스와 비츠가 공동으로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소송 화해 합의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특허소송은 보스가 헤드폰 소음제거(노이즈 캔슬링) 특허기술 침해혐의로 비츠를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보스는 비츠를 제소하면서 ITC에도 특허 침해에 대한 조사와 특허침해 제품의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특허 분쟁이 길어질 경우 애플은 비츠를 인수해 프리미엄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해 수입원을 다변화 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고, 보스와의 소송을 조기에 마무리하면서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200억 달러에서 2017년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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