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글로벌 무역결제 비중 7위…중국, 위안화 국제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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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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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이 장기적인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완성하고 국제무역결제에서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차이나머니가 국내 금융시장에 밀려들어 올 것이며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 기관들의 중국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결제 사용 비중은 1.55%로 7위를 차지해 2012년 1월 0.25%로 20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불과 2년 반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위안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와 함께 주요 5대 통화 지위를 구축했으며 특히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확대 및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제도를 통해 위안화의 무역결제통화 기능과 투자통화기능을 강화했다.

2009년 7월 상하이 등 5개 도시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 시행했으며 2011년 12월, 홍콩을 대상으로 RQFII 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2009년을 기점으로 중국 인민은행은 각 국의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역시 2009년 4월 처음으로 양국간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11일 이 계약을 2017년 10월 10일까지 연장했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중국 통화는 3600억위안이고 원화는 64조원이다.

다만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선결과제가 산적해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은 아직 주식시장 및 해외투자에 대한 자본계정 개방정도 미흡하고 여전히 시장수급보다 중국정부가 환율을 결정하는 한편 금리 자유화 역시 미진하다.

또한 역외 위안화가 중국 내 금융시장에 투자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유동성이 필요하다.

김재현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자유변동환율제도, 금리 자유화 실현 후 자본시장을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개혁을 통해 중국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키워서 외환변동성 증가와 외국 금융기관들로부터의 경쟁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며 동시에 차이나머니가 국내 금융시장에 밀려들어 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RQFII와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가능하게 하는 '후강통' 제도를 이용해 중국본토 자본시장 투자기회를 획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선진화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위안화가 명실상부한 국제통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아직 위안화 국제화가 중화경제권, 무역결제, 민간부문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국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더 늦지 않은 시점에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 달러화 의존도 완화, 중국과의 교역 투자관계 발전 등을 위해 위안화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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