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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금융 공공기관 및 이들 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34개 금융사 임원 중 약 40%가 정·관계 출신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12일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 공공기관 및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34개 금융사 임원 268명 중 42%인 112명이 공무원 및 정치권, 연구원 출신 외부 인사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관료 출신은 57명으로 이들 중 절반이 넘었으며 정치권 인사도 48명에 달했다.
주택금융공사의 경우 8명의 임원 중 7명이 외부 출신이며 새누리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도 4명에 달했다. IBK신용정보는 임원 2명이 모두 퇴직 관료였다.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강석진 씨가, 감사에는 박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 비상임 이사에 양희관 한나라당 부산시의회 의원이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와 예보가 출자한 금융기관에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이 19명으로 다수 포진했으며 이 가운데 26%가 감사원 출신으로 집계됐다.
김기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 척결을 약속했으나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이 논공행상식으로 공공기관에 투입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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