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반년 간 사우나를 돌며 휴대전화, 지갑 등 7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절도)로 유모(39)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대 강동·종로·서대문·성북구 일대 사우나에 손님인 척 들어가 수면실에서 자는 손님의 금품을 훔쳤다.
올해 8월 중순 서대문의 한 사우나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신고전화가 접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유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4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씨는 이달 3일 과거 CCTV에 찍힌 것과 동일한 옷을 입고 범행에 나섰다가 결국 붙잡혔다.
검거 당일 퇴근길에 있던 한 형사가 유씨를 알아보고 그에게 임의동행을 요구, 유씨가 범행 사실을 전부 시인해 긴급체포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생활비를 벌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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